<p></p><br /><br /><br>8년 만에 무대로 돌아온 추상미는 도전을 택했습니다.<br><br>성별의 벽을 허물고 연극 <오펀스>에서 남성 갱스터 역할을 맡은 겁니다. <br><br>미국 브로드웨이에서는 알파치노가 맡았던 역할입니다.<br><br>데뷔 30년 차 배우도 처음 맡은 남자 배역은 소화하기 쉽지 않았습니다. 추상미는 “내 안에 있는 남성성을 극대화 시켜보자고 생각하며 역할에 몰입했다“고 말했습니다.<br> <br>목소리든 제스처든 남자처럼 표현하려고 노력하다 보니 이제는 다리를 쩍 벌려 앉는 게 습관이 될 정도가 됐습니다.<br><br>결혼 생활과 출산을 위해 공백기를 가졌던 추상미.<br><br>마흔에 출산하고 겪은 산후우울증도 털어놓았습니다. <br><br>사랑하는 아이가 잘못되지 않을까, 아이를 잃어버리지 않을까 불안함에 악몽을 꾸기도 했습니다. 그러던 중 우연히 만난 작품<폴란드로 간 아이들>을 영화로 만들며 산후우울증을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.<br><br>2018년 개봉한 영화<폴란드로 간 아이들>는 2차 세계대전의 참혹함을 경험한 폴란드 선생님들이 한국전쟁 고아들을 감싸 안으며 부모가 돼 준 실제 이야기를 소재한 감독 추상미의 작품입니다.<br><br>추상미는 “창작하는 게 재미있다”며 “아버지의 DNA가 있는 것 같다”고 말했습니다. 추상미의 아버지는 시대의 획을 그은 배우이자 연출가인 故추송웅입니다. 아버지를 닮아 배우이자 영화감독, 연극 제작자까지 다양한 범위로 자신의 능력을 펼쳐나가고 있는 추상미.<br><br>자신의 인생 드라마의 제목은 '플랜B'로 짓고 싶다고 말합니다.<br><br>추상미는 “실패를 했어도 플랜B가 열려있고, 나의 운명은 플랜B일수도 있다고 생각한다”며 “조금만 눈을 돌리면 조금 더 자유롭게 살 수 있는 여지가 생긴다”고 청년들에게 조언을 남겼습니다.